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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킹 감독은 윌리 웡카를 기행과 기묘함이 결합한 캐릭터라 요약한 바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기묘한 윌리가 기행을 벌이는 덴 여러 요소가 작용했다. 윌리는 스스로를 향한 확신이 넘치는 야심가라 쇼콜라티에와 마법사가 되고자 한다. 또한 윌리는 규칙과 보편으로 가득한 사회에서도 스스로의 잠재력을 믿고 꿈을 향해 정진한다. 작품의 빌런인 스크러빗 부인(올리비아 콜먼)이나 블리처(톰 데이비스)와 달리 윌리는 글을 읽지 못한다. 하지만 윌리는 세상과 사람으로부터 좋은 면만 읽어내려 한다.
- 폴 킹 감독, 데이비드 헤이먼 프로듀서와 어떤 유대를 쌓아갔나.
= 폴과 일할 때 웨스 앤더슨을 많이 떠올렸다. 위대한 감독들이 그러하듯 그가 구성하는 미장센은 무척 아름답고 모든 숏엔 이유가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나 근작 <바비> 등에서 보여준 데이비드의 놀라운 현장 운용 능력이 있지 않나. 데이비드는 감독이 아니어도 자신만의 환상성과 고유의 언어로 작품에
[인터뷰] 영화 속에서 노래한다는 새로운 도전, '웡카' 배우 티모테 샬라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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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이 1964년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세상에 공개한 이래 작품 속 초콜릿 공장주 윌리 웡카는 특유의 잔혹한 사랑스러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설은 두 차례 영화화됐고, 진 와일더와 조니 뎁의 윌리 웡카는 각기 다른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2023년 <패딩턴> <패딩턴2>를 연출한 폴 킹 감독이 쇼콜라티에가 되기 이전 윌리 웡카의 삶을 다룬 프리퀄 <웡카>를 선보인다. 달콤하지만 넘겨받기엔 무거운 부담이 따르는 윌리 웡카의 톱 햇은 존재만으로 청춘의 표상이 된 티모테 샬라메가 승계했다. <씨네21>이 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웡카>의 폴 킹 감독과 배우 티모테 샬라메, 칼라 레인, 키건 마이클 키와 만나 나눈 대화를 전한다.
- 오랜 동료인 사이먼 파너비가 어김없이 각본가로 참여했다.
= 사이먼과 나는 정말 오랜 기간 알고 지냈다. 그는 아무도 안 봤을 내 데뷔작 <버니 앤
[인터뷰] 거장이라는 나침반을 따라, ‘웡카’ 폴 킹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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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7일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공개를 앞두고 원작 소설인 <살인자의 쇼핑몰>(총 2권, 시리즈는 1권을 배경으로 한다.-편집자)이 주목받고 있다. 강지영 작가에 따르면 원작은 “삼촌 진만으로부터 조용히 킬러 선행 학습을 받아 저도 모르게 어느 경지에 오른 조카 지안이 빌런들과 대적하는 이야기”다. 2007년부터 만화 잡지 <팝툰>, 공포 장르 소설 웹진 <매드클럽> 등에서 여러 장르가 혼종된 작품을 발표해온 강지영 작가는 역사 판타지 <신문물 검역소>, 여성 액션 스릴러 <심여사는 킬러>, tvN에서 드라마화된 단편소설 <살인자의 쇼핑목록> 등 10권 이상의 작품을 펴내며 모든 장르에 능통한 작가로 자리 잡았다.
- 소설 속 정진만은 ‘이마 가장자리부터 탈모가 시작돼 언뜻 40대’로 보이는 ‘털보 아저씨’로 묘사되는데, 그 역할에 이동욱 배우가 캐스팅됐다.
= 정말 놀랐다. 정진만은
[인터뷰] '살인자의 쇼핑몰' 강지영 작가, 강한 여성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계속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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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진만(이동욱)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동안 지안(김혜준)은 그가 남긴 정보 공백 사이를 가로지르며 이야기를 질주시킨다. 무기상, 킬러, 방탄, 벙커…. 생전 생각해본 적 없던 생경한 단어 앞에서 지안은 안개 속을 더듬거리듯 삼촌이 남긴 말들을 맞춰나갈 뿐이다. 의문을 해결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삼촌이 사라진 지금, 지안은 머릿속에 만개한 물음표를 뒤로한 채 자신의 본능을 따르기로 결심한다. 그간 인지하지 못했던 킬러로서의 감각을 하나씩 깨워가면서 지안의 세상은 전복되기 시작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에서 장녀 콤플렉스를 지닌 중전으로 대중과 가까워진 김혜준은 영화 <미성년> <싱크홀>, 시리즈 <구경이> <커넥트>를 통해 독특하고 기묘한 여자들의 얼굴을 부지런히 그려왔다. 김혜준의 확장이 곧 캐릭터 다양성의 확장으로 이어진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평범한 표정 속에서 자신의 정체를 인지해가는 지안의 순간들은
[인터뷰] 성장은 생존형, <킬러들의 쇼핑몰> 김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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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미스터리, 수수께끼. <킬러들의 쇼핑몰>의 정진만(이동욱)은 베일에 싸인 남자다. 분명한 건 그가 죽었다는 사실이다. 조카 지안(김혜준)은 10년간 단둘이 살았던 진만 삼촌을 안치실에서 마주하고 충격에 빠진다. 뒤늦게 삼촌이 지금껏 아무도 모르게 킬러들을 위한 무기 거래 사이트를 운영해왔단 사실을 안 뒤에는 배신감과 혼란을 느낀다. 진만은 현실엔 없지만 지안의 머릿속에서 살아 숨 쉰다. 갑작스러운 킬러들의 등장 앞에서 지안은 삼촌이 생전에 했던 말들이 일종의 방어법이자 공격법이었다는 걸 깨닫고 그의 가르침대로 대항에 나선다. 배우 이동욱은 표정에서도 행동에서도 속내가 읽히지 않도록 통제된 연기를 펼쳐 정진만을 도무지 알 수 없는 인물로 만든다. 특히 시청자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정진만의 포커페이스에서 지난 25년간 실력과 감각을 쌓아온 그의 진가가 발휘된다.
- 진만이 두드러지는 캐릭터가 아닌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 처음부터 치
[인터뷰] 배우 이동욱과 나, <킬러들의 쇼핑몰>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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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소설가의 <살인자의 쇼핑몰>을 원작으로 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동욱)의 미스터리한 죽음과 함께 다른 킬러들의 표적이 된 지안(김혜준)의 분투기를 그린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지안은 유일한 가족인 삼촌과 가까운 듯 먼 관계 속에서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 평범해 보이던 그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갑작스러운 삼촌의 죽음 이후다. 자신의 목숨을 겨냥하는 미지의 세력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그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안은 자기 안에 감춰진 본능을 일깨우기 시작한다. 삼촌이 남긴 족적을 쫓아가면서도 자신을 지켜내야 하는 지안의 두 가지 목표는 극 중 긴장감을 촘촘하게 쌓아올린다. 이 여정에 따라 자리를 잡지 못하던 퍼즐들은 진만으로 시작하여 지안으로 끝나는 그림 전체를 완성하고, 정보 공백을 마침내 메워내는 희열까지 선사한다. 비밀과 진실, 은둔지와 안식처. 다소 상반된 줄다리기 시합
[커버] 비밀과 거짓말, ‘킬러들의 쇼핑몰’ 이동욱, 김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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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의 경력 동안 배우 지승현이 남긴 몇 순간을 지승현의 목소리로 전한다.
※ 작품의 경미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바람>
지승현의 얼굴을 처음 알린 작품이자 그를 한동안 ‘짱구(정우) 옆 그 일진 선배’로 인식시킨 작품이다. 지승현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바람> 이야기만 건넬 때면 “내가 배우로서 발전이 없나” 고심했다. “<태양의 후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에서 주목받은 후에도 끊임없이 <바람>이 소환됐다. 한동안은 ‘내가 <바람>보다 더 나은 연기를 보여준 적이 없어서 그런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내 자아가 너무 작았다. 이제는 그저 감사하다. 지금은 현장에서도 스탭 동생들로부터 ‘형, <바람> 톤으로 양규도 연기해주시면 안돼요?’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나라는 배우를 처음 알린 작품이라 평생 가져갈 것이다.”
<무뢰한>
<무뢰한>
[인터뷰] 지승현이 이야기하는 그때 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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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이 쳐들어왔는데 결방이 웬 말이냐.” “나라(고려)가 위기인데 연회가 다 무어냐.” 2023년 연말 KBS2TV가 시상식 중계를 이유로 <고려 거란 전쟁>을 2주간 결방하자 시청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KBS가 공사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내놓은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은 최근 시청률 10%를 넘기는 등 많은 시청자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정통사극 최초로 넷플릭스 스트리밍을 시작했고, 아직 방영 중인 드라마임에도 2023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최수종)을 포함해 7관왕을 차지했다. 이중 화제성을 독점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한 이는 단연 양규 장군으로 분한 배우 지승현이다. 전장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수십만명의 거란 대군과 맞서 싸우며 고려인 포로를 구출하는 데 온몸을 바쳤던 서북면 도순검사 양규. 그는 역사서에 단 몇줄의 기록만 남아 <고려 거란 전쟁> 방영 전까지 다수의 한국인에게 친숙하지 않은 이름이었다. 그러나 형형한 기개
[인터뷰] ‘고려 거란 전쟁’ 배우 지승현, 연기,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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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호크아이>의 빌런 ‘마야 로페즈’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새 시리즈의 주역으로 돌아온다. 전작에서 뉴욕의 범죄조직 트랙수트 마피아를 이끌고 아버지를 죽인 자를 찾아 호크아이(제러미 레너)와 케이트 비숍(헤일리 스타인펠드)을 무자비하게 쫓던 마야. <에코>는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성장했던 그의 어린 시절로 시계를 돌려 한계를 넘고 또 넘는 새로운 악인의 정체성을 발굴한다. ‘마야/에코’ 역의 알라콰 콕스, ‘킹핀’으로 돌아온 빈센트 도노프리오, 그리고 <에코>의 메가폰을 잡은 시드니 프릴랜드 감독을 화상으로 만났다. MCU 페이즈4를 선두에서 이끌 배우 알라콰 콕스의 국내 첫 인터뷰다.
- 2022년 9월, 케빈 파이기가 <에코> 프로젝트를 “아주 특별하며 아주 다른” 작품이라 소개하며 제작을 공식화했다. 곧 공개될 <에코>는 어떤 점에서 다르고 특별한가.
시드니 프릴랜드 에코가 <호크아이>의 빌
[인터뷰] 허용된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빌런의 서사, ‘에코’ 시드니 프릴랜드 감독, 배우 알라콰 콕스, 빈센트 도노프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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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빙> 다음 차기작이 MBC <쇼! 음악중심> MC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 무대를 워낙 좋아해 음악방송 MC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제안이 들어와 무조건 한다고 했다. 기회가 되면 항상 도전하는 타입이기도 하고. 공동 MC인 더 보이즈 영훈씨와 엔믹스 설윤씨와 함께 악뮤의 <Love Lee>를 MC 신고식 무대로 가졌는데 가수가 아니다 보니 연습실에서 매번 끝까지 남아 열심히 준비했다. 그럼에도 당일에 동선을 못 찾고 헤매서 아쉽긴 하지만 나로선 그게 최선이었다. (웃음)
- 한달 반가량 했는데 어떤가. 몇 개월간 수많은 엔지와 오케이를 거쳐 하나의 완성본을 만들어내는 매체 연기자에게 생방송 MC는 새로운 감각을 안겨줄 것 같은데.
= 생방송에서 말실수를 할까봐 항상 긴장 상태다. 하지만 매주 나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다음에 그걸 보완해나가는 과정이 재밌다. 성장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 좋다. 오늘처럼 사진 촬영이 있을 때
[인터뷰] ‘태양이 뜬다’, 배우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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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하에겐 상대를 무장해제시키는 능력이 있다. 많은 캐릭터가 그에게 당했다. <하지 말라면 더하고 19>의 설아(전유림)는 미워죽겠는 남자친구 태희(이정하)의 해맑은 사랑 고백에 그만 화를 풀어버렸고 <알고있지만,>의 유나비(한소희)와 <무빙>의 희수(고윤정)는 후배 은한(이정하)과 친구 봉석(이정하)의 천진한 얼굴에 저도 모르게 함박웃음을 지었다. <런 온>의 기선겸(임시완)은 또 어땠나. 후배 선수 우식(이정하)이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리자 따라 우는 표정이 되어 어쩔 줄 몰라 했다. 현실에서도 그는 여러 사람을 속수무책의 상태로 밀어넣은 바 있다. KBS 아이돌 서바이벌 쇼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의 냉철한 심사위원단은 그가 어설프지만 당당하게 춤추기 시작하자 단체로 귀엽다며 책상 위로 쓰러졌고 실력이 부족한 참가자에게 왜 자신이 끌리는지를 자문하기 바빴다. 타고난 반달 모양의
[커버] <씨네21> 2023 시리즈 신인 남자배우, 이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