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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배우 애니아 테일러 조이, 눈으로만 소통하기
조현나 2024-05-16

-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이하 <퓨리오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 에드거 라이트 감독에게서 조지 밀러 감독이 나에게 연락을 줄 거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때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 프리퀄에 관해 아무것도 모를 때라 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지 못했었다. 우리는 작품에 관해 길게 대화를 나눴다. 그는 내게 “이런 촬영도 괜찮겠어?”라며 여러 질문을 건넸고 나는 영화를 위해 내가 해야 할것들이 있다면 전부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로 받은 몇 가지 독백을 낭독해본 뒤 작품에 함께 하게 됐다.

- 당신이 연기한 퓨리오사는 <매드맥스> 속 퓨리오사와 어떻게 다른가.

= <매드맥스>에서 퓨리오사는 오랫동안 임모탄 조의 팀에 소속돼 필요한 자원을 찾아다녀온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임모탄 조의 부인들과 도주하기도 한다. <퓨리오사> 속 퓨리오사는 자신이 납치당해 집을 떠나오는 것부터 시작해 계속해서 새로운 위협적인 순간에 놓인다. 매번 다른 상황에 처한다는 사실은 배우로서 이캐릭터를 파악하는 데 큰 흥미를 느끼게 해주 었다.

- 직접 운전대를 잡고 스턴트 드라이빙을 시도했는데 그 경험은 어땠나.

= 엄청났다. 촬영하기 전엔 운전면허증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웃음) 내가 자동차로 수행해야 했던 기술은 ‘쥬시 리프트 180’이었는데 상당히 거친 기술이었다. 그러나 스턴트팀이 내가 다치지 않고 운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 <퓨리오사>를 찍으며 가장 큰 도전이라고 여겼던 것은.

= 조지 밀러 감독이 퓨리오사의 모습에 관해 구체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워마스크를 쓰고 촬영해야 해서 얼굴의 반 이상이 드러나지 않았고, 표정연기를 하기 쉽지 않았다. 그게 배우로서는 좀 무서운 부분이기도 했다. 내 직업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감정을 전달하는 것인데 이번에는 내가 갖고 있는 도구 중 오직 눈으로만 소통하게끔 허락된 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지 밀러 감독과 <퓨리오사>를 찍으려면 그렇게 해야 했다.

- 그 밖에도 삭발하는 등 외형적으로 여러 새로운 시도를 했다.

= 거짓말하지 않겠다. 나는 삭발하는 것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다. (웃음) 완전히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조지 밀러 감독은 삭발을 하겠다는 나의 아이디어에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중요했던 것 중 하나는 퓨리오사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영화에서 15년이라는 시간차가 드러나고, 퓨리오사가 삭발을 한다는 것은 그녀의 상징과 다름없고 또 작품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 퓨리오사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 그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을 나는 더 중요하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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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