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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험한 것을 찾아서, <파묘: 그곳의 뒤편> 전시에 다녀오다
글·사진 이유채 2024-06-21

2024년 첫 천만 영화를 기록한 <파묘>의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세계가 펼쳐진다. 지난 6월14일 서울 성수동 세원정밀에서 열린 <파묘: 그곳의 뒤편>은 SM브랜드마케팅과 <파묘> 배급사인 쇼박스가 ‘묘친자’(<파묘> 팬덤명)의 성원에 힘입어 함께 마련한 이벤트다. ‘의열장의사’ 사무실, 영안실 등 실제 의상과 소품을 가져와 영화 속 주요 장소를 실감나게 구현했으며 8분30초가량의 미공개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본 전시는 6월23일까지이며 매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현장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전시 내내 “파묘요!”라는 소리가 들릴 체험 존이다. 이곳에서 직접 삽으로 무덤을 때리는 미션에 도전하면 도장을 받을 수 있다. 관람하는 동안 4종을 모두 모으면 럭키드로우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화림이 정령인 척 오니와 대화하던 장면을 재현한 마지막 공간이다. 거대한 주목 주변으로 오니 투구와 갑옷, 찹쌀가루와 말피를 두른 오니 관이 안을 채웠다. 주문을 외우는 음험한 소리, 천장을 돌아다니는 도깨비불이 으스스한 분위기를 돋우는 데 한몫한다. 이대로 전시장을 빠져나오기 꺼림칙하다면 한쪽에 준비된 부적 만들기 코스를 꼭 챙기길 바란다. 자신이 쓴 부적이 험한 것으로부터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

봉길(이도현) 하면 떠오르는 귀신 쫓는 문신 ‘축경’(태을보신경)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축경 빛에 맞춰 앉거나 팔을 내밀면 봉길의 문신을 새길 수 있다. 인증숏을 찍기에 최적이니 혼자 왔더라도 주저 말고 옆사람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하길 권한다.

이제껏 공개되지 않은 비하인드 스틸컷으로 빼곡한 사진 터널. 영화 전체를 떠올려보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오래 머물긴 힘들지도 모른다. 바닥의 흙이 천장의 거울에 반사돼 마치 무덤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김고은 배우가 포스터 촬영 때 실제로 입었던 한복과 화림(김고은)을 힙한 무당으로 만들어준 바로 그 흰색 컨버스 운동화다. 운동화엔 대살굿 장면을 찍는 동안 묻었던 흙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 공간에선 화림을 포함한 상덕(최민식), 영근(유해진), 봉길까지 묘벤저스 4인의 때 묻은 의상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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